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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타임(In time) vs 가타카(Gattaca)

Beinart 2011. 11. 16. 21:10

최근 인타임을 보고나니 인타임을 보았던 분들이 가타카를 추천해주어서 가타카도 보게 되었다.
오늘은보면서 보이는 두 영화의 같거나 혹은 다른 모습을 살펴보겠다
그럼 인제 인타임 vs 가타카  시작!


인타임과 가타카의 공통점

1. 유전자 공학이 극도로 발달한 사회상
 가타카와 인타임 모두 SF적 미래사회이다.
두 사회가 그리는 모습은 가타카는 유전 공학의 발달로 인해서 자연발생적 인간이 아닌 유전자 조작 후 인공수정을 통해서 보다 완벽한 인간을 처음부터 만들어 내는 사회이다. 과학의 힘으로 이미 시작부터 우성 유전자를 잔득 지닌 인간이 탄생!
반면 인타임은 유전 공학의 발달이 인간이 25세가 되면 늙지않으며 만약 시간을 벌게된다면 영원히 살수 있게 만들었다. 
모두 유전 공학의 우월함이여! 라고 쌍수를 들고 환영할 일이 나타나는 모습으로 일단은 보여진다.

2. 유전 공학으로 인해 만들어진 사회적 차별 
 가타카에는 인공 수정으로 우성의 유전인자를 받고 태어난 주인공 동생 안톤과 부모님의 뜨거운 사랑으로 인해(?) 자연 발생적으로 태어난 빈센트를 통해 우성 vs 열성의 갈등이 나타난다. 열성인자때문에 동생보다 성장 저하, 탈모, 유전병, 면역체계 약화 등 스스로의 의지와 무관하게 선천적 조건으로 인한 차별에 낙담하는 빈센트의 모습. 또한 우성인자를 받고 태어난 이들은 가타카라는 곳에서 우주비행사가 되기 위해 화이트 컬러로 일하지만 열성인 빈센트는 처음 청소부로 그곳에서 일하는 모습을 통해서 유전자를 통한 사회적 차별을 그렸다.
 인 타임에서는 유전 공학으로 인해 늙지 않는 육체를 가진 대신 25세때부터 50년의 시간을 가지지만 이 사회의 모든 화폐는 식나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은 자들은 보다 유복하게 생활하지만 그렇게 유복하게 생활하는 이들은 극 소수. 빈민가에 살고 있는 윌 살라스는 당장 내일 아침까지 잠을 잘 수 있도록 오늘 일해서 오늘 먹고 내일까지 잠을 자는 그런 하루살이 삶은 살아간다. 뿐만 아니라 주인공의 어머니는 불과 몇분 아니 몇초가 모자라서 주인공의 품속에서 죽음에 이르는데 반면 부유층이라고 할 수 있는 '뉴 그리니치'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한낱 도박에 1000년의 시간을 배팅하고 차 한대를 구입하는데 59년씩 쓰고 하룻밤 묶는 스위트룸을 계산하기 위해서 3개월을 흥청망청 쓰고 있다. 시간이라는 절대적 화폐를 가지고 부유층들은 영생을 살다못해서 무료해지고 극빈층은 하루하루 목숨을 벌기위해서 노력하는 사회이다.


Don't waste my time - 헨리 헤밀턴

3. 정해진 삶은 깨보려는 주인공
 가타카의 주인공 빈센트는 자신의 꿈인 우주비행을 위해서 가타카가 가진 유전자 검증 시스템을 꽤뚫는 방법으로 신분을 세탁해서 그 누구보다 노력해서 비상한 머리와 체력을 준비한 뒤에 주변 어느 누구도 그가 부적격자가 아닌 엘리트로 보게끔 철저하게 자신의 생활을 이끌어 간다.
 인타임의 주인공 윌 살라스는 헨리에게 얻은 100년을 통해서 시스템은 수많은 이들의 희생으로 극소수가 영생을 누리는 사실을 알게되고 '뉴 그리니치'에서 흥청망청 쓰며 빈곤 지역에서 통제되고 있던 시간의 흐름을 시스템의 통제에서 벗어나게 해서 자신이 가진 시간이라는 시스템 자체를 부쉬려고 노력한다.

4. 주인공을 쫓는 자들
 가타카에서 주인공은 비행을 앞두고 있지만 항상 주인공을 의심하던 감독관의 살인사건 때문에 부적격자인것이 들통날 위기에 처하지만 가까스로 자신의 진짜 신분을 지켜낸다. 하지만 주인공을 마지막까지 의심하던 이는 나중에 알고보니 주인공의 동생 안톤, 안톤은 어째서 그가 아직까지 살아있으며 가타카라는 엘리트집단 중에서도 가장 최고의 엘리트가 되었는지 불신하며 이제는 그만 정체를 고하라고 한다. 

 인타임에서는 주인공을 뒤쫓는 자는 타임키퍼 레이몬드, 그는 이 시스템 관리에 50여년 넘게 헌신해왔고 이번에도 역시 그런 세월들 중에 있는 한번쯤 있을 사건이라 생각하며 주인공을 뒤쫓지만 주인공이 시스템을 뒤흔드는걸 보면서 시스템의 붕괴가 결코 좋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죽어라 주인공을 뒤쫓는다. 
솔직히 말하면 타임키퍼가 왜 이토록 주인공을 뒤쫓는지는 이 영화에서는 공감하지 못했다. 윌의 아버지 이야기를 하면서 단 한번도 영화에서 나타난적없으며 사실 이 타임키퍼도 하루 벌어 먹고사는 일일 공무원인데 너무나 충직하다 못해 희생적인 이 타임키퍼가 왜 이렇게 시스템 수호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는 당위성에 대해서는 영화에 언급이 없어서 매우 아쉬웠다.


난 되돌아갈 힘을 남겨두지 않아서 널 이기는거야 - 빈센트 프리먼

차이점
1. 노력으로 자신의 운명을 넘은 가타카
 신체적 조건은 조건일 뿐. 꿈을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역량을 총 동원하여서 결국 우주로 날아가는 빈센트!
신분의 노출 위기가 마지막에도 있었지만 오히려 노력하는 그의 모습에 탄복한 의사는 그의 꿈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빈센트의 영원한 조력자였던 제롬 유진. 빈센트에게 신체적 증명을 제공하였던 그는 오히려 빈센트에게 꿈을 얻어갔다면서 마지막가는 길까지 편안했었다. 


2. 돈이 시간으로 바뀌었을 뿐 현대사회의 어두운 면을 보인 인타임
 인타임은 그냥 오늘날 살아가는 사회의 화폐인 돈을 시간으로 바꾸었을뿐 우리 사회에서 생각하고 일어나는 부조리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다. 다만 인타임에서는 영생을 살며 사람이 점점 스스로의 가치를 잊어버리고 그저 쾌락에 충실히 하는 소수들을 향해 주인공 윌은 하루라도 가치있게 살아봤냐를 운운하며 잘 태어난 제1금융권 은행 딸내미와 함께 의적활동을 하며 극빈층이 사는 타임존에 백만년이라는 시간을 기부하며 시스템이 혼란스러워지며 영화는 끝을 내린다.


점점 가면 갈 수록 필력이 떨어지는건 어쩔수 없나보다. 
 가타카를 보면서는 열심히 살자..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사실 인타임을 보면서 아니 정확히는 인타임을 보러 들어가면서 인셉션만큼 훌륭한 소재일 것 같아서 엄청나게 기대하면서 갔다. 그치만 초반에 헨리가 주인공에게 시스템 구조의 비밀을 알려주면서 주인공이 시스템 붕괴에 힘쓸 것 처럼 보였지만
영생을 사는 이들에게 인간다움을 운운하다가 그만 여주와 함께 달랑 권총 두자루로 유유히 은행을 터는 모습을 보면서
 '시간은 돈이다' 라고 대문짝만한 포스터로 홍보했던 인타임이 관객들의 시간에는 그에 상응하는 보답을 하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쉬웠다. 

결국 남은건... 인타임 타임키퍼 레이몬드는 심장이 멎으면서.......
꿈에서 깨어나게되는데... 비즈니스 클래스에서 잠깐 졸았던 로버트 피셔임을 알게되는데....
 

나 경찰아니지? 나 아직 회장 아들 맞지? 그렇지? 나 방금 꿈꾼거지?